태양의 신 아폴론은 스토커?
아폴론은 제우스와 레토의 아들이며 1대 태양신 헬리오스와 달리 태양 외에 다양한 분야의 신이다. 예술·궁술·의술·음악·예언 등 다재다능할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잘생긴 신이다. 이처럼 부족할 것 없는 아폴론은 왜 스토커가 되었을까?
과거 홍수때문에 지상은 진흙투성이가 되었으나, 그 덕택으로 대지는 아주 비옥한 토지가 되어 그 속에서 가지각색의 많은 산물이 산출되었는데, 그 중에 피톤이라는 큰 뱀이 인간의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아폴론은 자기의 화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피톤 경기를 창설하였다. 이 경기에서 우승하는 자에게는 관을 씌워 주었는데, 이때까지는 아직 월계수가 채택되지 않았다.
다프네는 아폴론의 최초의 연인이었는데, 그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에로스의 아폴론에 대한 원한에 의한 사랑이었다. 피톤을 퇴치한 아폴론은 활과 화살을 가지고 놀고 있는 에로스를 보고 무기를 들고 장난치는 어린아이 취급하며 깔보고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 말은 듣고는 에로스는 두 개의 화살을 끄집어 냈는데, 하나는 사랑을 환기시키는 화살, 다른 하나는 사랑을 거부하는 화살이었다.
에로스는 사랑을 환기시키는 화살을 아폴론에게 쏘고, 사랑을 거부하는 화살은 페네이오스의 딸인 다르네라는 요정에게 쏘았다. 그러자 바로 아폴론은 다프네를 사랑하게 되었으나, 다프네는 사랑이라는 것을 생각하기도 싫어했다. 다프네의 유일한 즐거움은 숲 속을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것이었고, 그녀에게 구애하는 남자들은 많았으나 모두 거절하였다.
다프네는 아버지에게 자신은 결혼하지 않고 언제나 처녀로 살기를 바랬고 아버지는 그를 허락하였지만, 다프네의 아름다운 얼굴이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 했다.
아폴론은 다프네를 어떻게는 손에 넣으려고 했고, 운명을 예측하는 그도 그의 운명은 예측하지 못했다. 아폴론은 다프네의 모든 모습이 사랑스러웠고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어느날, 아폴론은 다프네의 뒤를 쫓게 되었고, 다프네는 아폴론에게서 멈추지 않고 달아났다. 하지만 아폴론은 다프네에게 기다려 달라 간청하며 계속 쫓게 되었는데, 그마저도 다프네는 듣지도 않았다. 아폴론은 다프네의 그러한 모습도 그저 매력적으로 보였고, 결국 그는 연정을 품고 그녀를 바짝 뒤쫓게 되고 그 모습은 마치 사냥하는 것과 흡사했다. 아폴론은 마침내 다프네에게 닿았고 다프네는 힘없이 쓰러지게 되자 다프네는 아버지에게 땅을 열어 자신을 숨겨달라. 모습을 바꿔달라. 하며 호소했다.
다프네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사지는 굳어지고 부드러운 나무껍질로 싸였으며, 머리카락은 나뭇잎이 되고 팔은 가지가 되었다. 그리고 그 다리는 뿌리가 되어 땅속에 뿌리 박았다. 하지만 다프네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아폴론은 깜짝놀라 그 자리에 멈춰섰지만, 가지를 끌어안으며 다프네에게 말했다.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없게 되었으니, 자신의 나무가 되게 하고 자신의 왕관, 리라, 화살통을 장식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위대한 로마 장군들이 개선 행진을 할 때, 그들의 이마에 다프네의 잎으로 엮은 화관을 씌워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아폴론의 나무가 월계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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