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확진자]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24시간 만에 감염자가 25% 늘었다. 이탈리아는 현재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하루하루 빠르게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만큼 위급한 상태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말께 로마에 체류하던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최초로 코로나 19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후 3주가량 이탈리아 국내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방화벽 효과를 누리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한 두명씩 나오더니, 주말을 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최초 전파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보건 당국과 일부 역학 전문가들은 현재 확진자들이 이미 2~3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지난 20일 롬바르디주의 소도시 코도뇨에 사는 38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기 전까지 가족과 지인, 의료진까지 감염시키며 지역사회에 코로나 19를 급격히 퍼뜨린 슈퍼 전파자 구실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남성은 중국 여행 경력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경로로 감염되었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탈리아 인근에 위치한 국가에서 이탈리아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확산하는 모양이다. 크로아티아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이탈리아를 여행한 젊은 남성이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고 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이탈리아 접경국가인 스위스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70대 남성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접경국가 오스트리아에서는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들은 최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유럽의 국경 개방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유럽연합은 논의 끝에 현재처럼 국경개방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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