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만가면 고혈압]
백의(白衣) 고혈압은 정상 혈압과 비교했을 때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의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은 평소 집에서 혈압을 재면 정상이지만 흰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만 가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간혹 의사들이 고혈압이라고 무작정 판단하고 약물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의 경우 자신의 혈압이 어느정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고혈압진단을 받고 혈압약을 처방받게 된다면 고혈압이 아닌데도 약을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백의 고혈압이라고 해서 아무이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조대너 코언 역학과 교수팀이 63만명(백의 고혈압 환자 2만5,786명, 정상혈압 3만8,487명)이 포함된 27개 관찰연구(평균 3~19년 추적 관찰)를 메타 분석한 결과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지난 11일자에 실렸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 백의 고혈압이었지만 치료 받지 않은 그룹은 혈압이 정상인 대조군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36%,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09%,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33% 각각 높았다.
이런 현상은 평균 연령이 55세 이상인 연령층이 대상이 된 연구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평소 고혈압으로 고혈압약을 먹고 있으면서 측정한 혈압이 집에서는 정상이고 의사 앞에서는 올라가는 변동성을 보이는 사람은 심장병이나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혈압수치가 계속 바뀔 때 제대로 측정하려면 병원에서 처방해 시행하는 24시간 혈압측정검사가 있다. 휴대 가능한 고혈압 측정기를 24시간 동안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측정한다.
혈압을 여러 번 측정해 평균 혈압을 알 수 있어 하루에도 위로 30~40㎎Hg, 아래로 20㎎Hg씩 변하는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기 좋다. 최근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한 혈압이 꾸준히 135/85㎎Hg를 넘는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고혈압이라고 해도 반드시 고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 혈압(120/80㎎Hg 미만)과 고혈압(140/90㎎Hg 이상)의 중간 단계에 있으면 소금 섭취를 줄이고 체중 조절과 금연 등 생활습관을 관리해 혈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심장 비대나 심부전·콩팥병처럼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심하면 약을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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